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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논단] 세종서 일궈낼 '제2 한강의 기적'

중앙행정·연구기관 밀집한 세종… 혁신주체 간의 융합·소통으로

대덕·오송·오창과 시너지 창출… 창조경제 구현 대표사례 돼야


세계적인 장기 불황으로 각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더군다나 최근 불어닥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는 관광업계는 물론 재래시장을 비롯한 식당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황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그동안 이뤄놓은 경제 성장으로 우리는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바뀌었다. 세계사를 둘러봐도 유례없는 일이다. 이러한 고도 성장에는 '한강의 기적'이 뒷받침됐다. 한강의 기적이 제조업 중심의 고도 성장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뭐래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 과학기술처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국가 백년대계의 꿈,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세종시에는 36개의 중앙행정기관과 16개의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정부 경제부처는 물론 인문사회연구기관 입주까지 완료됨에 따라 기존 대전광역시의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오송·오창단지를 포함할 때 혁신주체기관들이 유례없이 밀집되는 현상을 보이게 됐다. 이처럼 세종시를 중심으로 반경 약 40㎞ 내에 혁신기관들이 위치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해외의 어떤 혁신 클러스터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도 무게 있는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혁신주체 간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숨겨진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경쟁력 있는 창조경제 구현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달성함으로써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를 상회하는 경제 대국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종시 인근에 밀집한 혁신주체의 역량을 최대로 결집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이루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혁신 결과 확산을 통해 범국가 차원의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따라만 가던 추진전략에서 벗어나 과감히 선도자적 역할, 개척자 역할로의 전환을 위해 각 혁신주체 간에 상호 배타적이 아닌 상호 협력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혁신주체들이 인접한 생태계는 네트워킹이 많이 부족하다. 하루빨리 교류 및 협업의 장을 구축함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 발현을 위한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과학비즈니스벨트-지역 산업단지-대학-기업 간 협력 시스템도 부족한데 ICT를 기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형 융합기술을 개발해 풀어야 한다.

아울러 세종시 스마트시티 플랫폼 마련은 열악한 주거 여건 등 각종 현안 문제를 첨단 ICT기술 활용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삶의 질 개선 및 세계적 명품 도시화를 추구해나갈 수 있는 출구가 될 것이다. 결국 이들로부터 나온 혁신 결과 활용을 위한 창업 생태계 또한 튼튼히 갖춰져야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되는 히든챔피언도 나오게 돼 혁신주체들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세종시에 들어선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원 25개를 지원 육성하는 헤드쿼터다. 연구회 건물에는 '나라키움센터'라고 표시돼 있다. 필자는 이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다. 위에 열거한 예처럼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혁신주체 간 융합과 소통으로 나라를 쑥쑥 키우는 작업에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세종시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레 물려줄 국가 백년대계의 꿈을 영글게 해줄 신성한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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