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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4일 영종도와 서구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3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를 오는 2014년까지 개통하기로 했다. 시는 경남기업 등 9개 건설ㆍ금융사가 제안한 총 연장 7.05㎞의 제3연륙교 건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자 건설교통부와 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남기업 등이 제안한 이 사업은 중구 중산동(영종도)과 서구 원창동(청라지구)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교량이며 사업방식은 7,476억원을 들여 제3연륙교를 준공한 뒤 국가에 기증하되 30년간(2015~2044년) 무상 사용해 건설비용을 보전받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시는 3월까지 건교부와 제안서 채택 여부를 협의한 뒤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 제3자 공고를 통해 다른 사업자의 제안을 추가로 접수하고 이 가운데 사업시행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로 연결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개발사업 주체인 한국토지공사의 경우 교량 건설사업비 5,000억원을 확보해놓고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토공은 민자교량을 건설하기보다는 토지공사가 직접 투자해 영종ㆍ청라 주민에 한해 무료통행을 보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어 제3자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제3연륙교의 통행료 징수 대상과 요금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 지역 대형 개발사업의 상당수가 2013년에 마무리되고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착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각종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개통된 영종대교(제1연륙교)에 이어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제2연륙교)는 통행료가 민간투자법상시설이용료 산정기준에 따라 2004년 당시 4,600원(소형차 기준)으로 계산됐으며 개통시점에는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돼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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