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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에 공들인 JTBC의 속내는

김수길 대표 “진보와 보수, 간극 메우는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


종편 채널 JTBC는 예전부터 손석희 영입에 공을 들였다. JTBC의 계속된 러브콜에 손석희는 난색을 표하다가 결국 종편행을 수락했다고 한다. JTBC 콘텐츠 본부장 겸 일선 PD로 있는 매형 주철환의 설득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있지만 결국 결정은 자신의 몫이고 손석희는 오늘 13일 보도부분을 총괄하는 사장급으로 첫 출근하게 됐다.

JTBC 김수길 대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간 골이 점점 깊어진다는 것”이라며 “언론이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손석희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와 진보의 간극을 메우는데 JTBC 입장에선 손석희가 필요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JTBC는 여느 종편 프로그램과는 다른 길을 걸으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TV조선, 채널A, MBN 등이 자극적인 보수논객으로 장년층을 노린 토크쇼에 주력하고 있을 때 JTBC는 연예 콘텐츠 개발에 힘썼다. 종편에선 유일하게 노희경 작가 등을 영입해 드라마 제작에 나섰으며 ‘신화방송’, ‘상류사회’등 예능 분야에도 공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MBC 출신 여운혁 CP를 영입해 기획한 “썰전”은 보수논객 강용석과 성향이 반대되는 이철희를 함께 출연시켜 대립각을 연출하며 젊은 시청자들의 반향을 이끌었다.

이번 손석희 영입도 다른 종편들과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JTBC의 셈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오랜 기간 언론인과 진행자를 거치며 냉철한 시선과 촌철살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쌓은 손석희의 영입은 JTBC의 입장에선 ‘빅 딜’이 아닐 수 없다.

손석희가 오는 6월부터 JTBC의 ‘뉴스9’앵커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손석희가 JTBC로 거취를 옮기는 시점과 뉴스 개편 시기가 맞물리기도 하고 언론인으로써 쌓아온 이미지를 봤을 때 종편 뉴스의 색깔을 빼고 시청자들에게 폭넓게 다가갈 수 있는 시도가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아직 손석희씨가 회사에 첫 출근 전이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손석희는 자신의 종편행 논란을 두고 “저의 선택에 많은 반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의 여지라도 남겨준다면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손석희는 지난 1984년 MBC에 입사해 ‘뉴스테스크’, ‘100분 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해 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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