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와 와이셔츠가 70년대 이후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추석선물로 꼽혔다. 11일 신세계 유통상업사 박물관이 1970부터 2008년까지 38년 동안 추석선물 카탈로그에 등장한 상품 14개 품목의 가격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동안 넥타이 가격이 118.8배나 올라 가격변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70년 추석선물 카탈로그에서 1개당 800원이던 넥타이의 가격은 올해 추석에 9만5,000원으로 뛰었고 와이셔츠도 1벌에 1,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118배나 올랐다. 또 지갑이 1개당 1,1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98.2배 상승했고 명란젓갈은 1.5kg기준으로 1,500원에서 11만원으로 73.2배나 뛰었다. 이 밖에 ‘배’ 1박스도 2,100원에서 11만원으로 52.4배 올랐고 참기름세트 같은 ‘조미료’ 1세트도 640원에서 3만6,400원으로 56.9배 상승했다. 반면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 변동이 가장 적었던 품목은 ‘갈비’였다. 갈비의 경우 1975년 6kg에 3만7,000원으로 처음 추석선물 카탈로그에 등장했는데 올해에는 37만3,000원의 가격이 책정돼 10.1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양말로 70년 1족에 450원에서 올해에는 7,500원으로 16.7배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38년간 판매했던 14개 추석 선물세트 평균가격은 1970년 1만1,160원에서 2008년 25만5,860원으로 평균 22.9배 상승했고 11개 품목이 평균 가격 상승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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