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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2월 4일] '해치택시' 논란 자초한 서울시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4일] '해치택시' 논란 자초한 서울시 이성기기자 (사회부) sklee@sed.co.kr

서울시가 차량 전체를 '꽃담황토색'으로 입힌 '해치 택시'를 생산ㆍ출고하라며 자동차 제작사에 요구를 하면서 업계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물감 칠하듯 하면 되는 줄 아는데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해 죽겠다"고 호소했다. 서울시 요구처럼 특정 색상으로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색상 개발을 위한 선행 검토, 도장 물성 평가, 도장 라인 적합성 평가 등 최소 4개월 이상 걸린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범퍼나 백미러 등 외주 부품을 별도로 도색해 납품해야 하는 중소 부품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문제도 생긴다. 서울시는 그러나 업계의 이 같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부터 신규 출고 차량은 차체 전체를 '꽃담황토색'으로 하는 내용을 공고했다. 시와 업계 사이에 마찰이 생긴 것은 시가 '해치택시' 디자인을 변경하면서부터다. 올 2월 오세훈 시장이 직접 참석해 연 발족식 당시 '해치 택시'는 일부에만 '꽃담황토색'이 적용된 모습이었다. 시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상징 해치와 대표색, 서체가 집약적으로 담긴 첫 작품이자 세계인에게 서울을 각인시키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시는 그러다 지난 10월 말 디자인이 혼란스럽다는 평과 시민 선호도를 이유로 차량 전체를 '꽃담황토색' 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해치 택시 디자인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원래 전체 색깔을 입히는 안도 검토했었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고 유지ㆍ보수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아 채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디자인을 바꾼 진짜 이유는 변경 비용에 있었다. 대당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디자인 변경 비용을 택시업계에 부담시키기로 했지만 업계가 이에 선뜻 응할 리 없다. 진척이 없자 차량 출고시부터 새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정했고 결국 비용 부담을 안게 된 자동차 제작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옐로캡과 같이 서울시 고유의 '해치 택시'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보다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 추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판단으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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