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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VVIP 모시기 경쟁 달아올라

"10억 이상 고액 자산가 잡아라"<br>삼성·미래에셋·한투 등 전용 지점 잇따라 개설


자산규모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VVIP)를 잡기 위한 증권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저금리로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VVIP만을 집중 공략하는 전용지점을 잇따라 개설하는 등 경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빌딩에 예탁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최상위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VVIP 전용 영업점 'V Privilege 1호점 강남센터'를 오픈했다. 또 삼성증권(서울 중구 SNI서울파이낸스), 미래에셋증권(서울 을지로 WM센터원) 등도 이달 들어 각각 예탁자산 30억원,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VVIP 전용지점을 오픈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VVIP 전용지점 개설에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지난 2001년 증권사 중 가장 먼저 VVIP 전용지점을 오픈한 삼성증권이 초고액자산가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5월 리뉴얼 오픈한 SNI강남파이낸스점은 운영 4개월 만에 4,500억원의 자산을 유치했고 11월 신규 오픈한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점 역시 오픈 5개월 만에 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지금까지 삼성증권이 오픈한 4곳의 SNI 점포의 리테일 자산만 4조6,000억원에 달해 일반지점 8개(개인 고객자산 기준) 점포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VVIP 영업이 '돈이 되는 시장'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동률 우리투자증권 HNW 그룹장은 "메릴린치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 고액 자산가는 현재 약 14만명에 달하고 매년 3~5%씩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사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주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 지속적인 저금리로 자산가들의 분의 운용방식이 달라지면서 은행권보다 증권사가 더 각광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승 한국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은 "과거 자산가들이 부동산∙예금 등으로 자산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투자자산으로 부를 운용하고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 전문성이 높은 증권사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략 지점도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증권사 VVIP 점포 밀집지역이 강남에만 한정됐다면 최근 들어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강북권 VVIP 전용지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달 신규 오픈한 VVIP 점포 3곳 중 2곳이 광화문에 둥지를 틀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경 삼성증권 UHNW 사업부 상무는 "강북권 VVIP 점포는 성북동∙평창동 등에 거주하는 전통적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점포"라며 "예금과 부동산 투자비중이 70~80% 이상으로 보수적 투자성향이 강했던 전통적 부자들이 최근 들어 주식∙채권 등 투자자산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VVIP시장에 뛰어든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 등 4개사 모두 연내 초고액자산가 전용지점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자이∙래미안∙브라운스톤 등이 밀집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포에 하반기 중 SNI점포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고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상반기중 신규지점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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