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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실적부진 시멜 퇴진… 제리 양 새 CEO에




인터넷 거래의 선두 주자였던 야후가 실적 부진에 내몰려 결국 CEO를 교체했다. 야후는 18일(현지시간) 테리 시멜(64)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야후의 공동 창업자였던 제리 양(38)이 새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써니배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야후의 주주들은 제리 양을 새 CEO로 지명하고, 아울러 새 사장에는 수잔 데커를 지명했다. 데커는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됐으며, 최근엔 광고 담당자로 선임됐다. 시멜은 CEO 역할은 넘기지만 비상임 회장직을 계속 맡을 예정이다. 야후의 CEO 전격 교체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야후는 구글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고, 이를 반영해 주가는 지난 18개월간 무려 30%나 폭락했다. 또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인수설이 제기되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들은 막대한 보수를 챙기자 주주들은 CEO 사퇴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지난해 시멜은 총 1억80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월스트리트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측은 이번 시멜의 사퇴에 즈음하여 아무런 퇴직 위로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야후에 합류해 6년간 수장을 맡아 온 시멜은 이미 지난해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해 모두 4억5,000만달러를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새로 CEO를 맡게 된 제리 양은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지난 94년 야후를 처음 세운 인물이다. 대학시절 논문을 쓰다 개인적인 흥미로 만든 검색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자 아예 회사를 세웠다. 야후는 이후 지식검색의 선두주자로서 90년대 '인터넷 혁명'을 주도해 왔다.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한 90년대말에는 단순한 디렉토리 기능에서 벗어나 인터넷 허브로 변화를 꾀했으나 곧 광고 기능으로 무장한 구글의 검색 기술에 밀려 고전해 왔다. 한편 이날 야후의 경영진 교체 소식에 야후 주가는 이날 81센트 올라 28.12달러로 치솟았고, 시간외거래에서는 1.33달러, 즉 4.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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