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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RP판매 급증세

은행 RP판매 급증세최근 시중자금이 안정적인 운용수단으로 이동하면서 은행이 고객에게 판매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매입해 창구판매하는 RP는 우선 국고채권으로 안정적인데다 금리도 은행 정기예금과 같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RP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판매실적은 5조3,77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1일 현재 8조6,317억원으로 6개월 동안 3조2,54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구조조정 전망과 예금보호한도 축소 등으로 고객들의 자금운용 패턴이 안정 우선주의로 바뀌면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RP를 찾는 고객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만기가 30일부터 최장 2년까지인 RP는 180일물을 기준으로 금리가 7%선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같은 수준이고 중도환매가 가능해 재태크 수단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판매실적이 지난 21일 현재 4조4,530억원으로 올들어 1조3,700억원이나 증가했으며 하나은행도 8,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RP는 또 단기예치용으로 주로 운용돼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장기 예금상품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90~180일물이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나 올들어서는 30%대로 떨어졌고 180~269일물의 점유비가 20%대에서 30%대로 올라섰다. 한미은행의 180~269일물이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말 3%선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 34%선으로 껑충 뛰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6/27 18: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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