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반기 성장률 0% 가능성

한국은행은 미국 경기의 이중침체(더블 딥)가 나타날 경우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은 고위 관계자는 6일 "미국 연간 성장률을 대부분 3%로 보고 있지만 2%로 더나빠질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하반기 성장률은 0%를 기록, 성장이 이뤄지지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미국 경제가 더블 딥으로 가더라도 마이너스 성장률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 딥은 경기가 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성장률이 0%대에 근접하도록 떨어진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인 만큼 성장률이마이너스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극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나라는 5% 중반의 잠재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작년 1-3분기 0.3-0.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후 4분기 2.7%, 올해 1분기 6.1%, 2분기 1.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가격이 2000년 대비 40% 상승한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계 투자펀드의 주식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 및 역송금 현상이 진정되면 주가가 다시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후 '미국 금융불안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지 않고 설비투자 및 수출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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