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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산업 큰 타격 우려

글로벌 업체 증설 경쟁…공급과잉으로 침체 장기화 전망


태양광 산업의 침체국면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산업에 진출하거나 준비 중인 국내 기업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22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중국의 태양광 업체가 출혈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선진국인 독일•미국•일본 등도 이에 가세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도와 중동 국가까지 태양광 산업에 진출하면서 전세계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업체 간 출혈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에서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증설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미국의 헴록(Hemlock)은 최근 12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착수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약 3년간에 걸쳐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시에는 연간 1만톤 이상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업체인 일본의 도큐야마도 7억달러가량을 투자, 말레이시아에 연간 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오는 2011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업체 등이 폴리실리콘 증설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선두권 업체가 추가로 생산물량을 늘릴 경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폴리실리콘 경쟁에 중동과 인도 업체까지 가세했다. 바레인의 퍼스트에너지뱅크(First Energy Bank)는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동 국가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도의 바스카실리콘(Bhaskar Silicon)도 2011년 9월부터 실리콘 생산에 나서 연간 2,500톤 규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을 놓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세계 1위 태양전지 업체였던 독일의 큐셀스(Q-Cells)는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하면서 중국 업체와 맺은 웨이퍼 공급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현재 세계 1위 태양전지 업체인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도 3•4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유는 태양광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포화되면서 이른바 가격할인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공급과잉을 빚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태양전지 값도 자연스럽게 하락세가 계속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충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과잉에도 전세계에서 폴리실리콘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태양광 발전산업은 몇 년간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업체들 간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폴리실리콘 출혈경쟁이 201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SK•한화 등은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전지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싶어도 시장이 작고 가격도 저렴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며 "이래저래 적극적인 진출을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경우 국내 태양광 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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