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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민영화 과정과 앞날은

포항제철 민영화 과정과 앞날은산업은행이 29일 포항제철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포철의 민영화가 완료됐다. 지난 68년 4월 정부 지분 75%, 기타 25% 지분으로 창립된 포항제철은 88년 6월정부지분을 국민주와 우리사주 형태로 매각한데 이어 98년 7월 정부의 민영화 방안발표이후 민영화가 추진됐다. 이어 98년 12월과 99년 7월 각각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정부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99년말에 산업은행 보유지분 12.84%를 국내에서 마저 매각, 민영화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가격문제로 매각이 지연돼 왔다. 29일 산업은행이 보유지분(6.84%)을 해외 DR 발행으로 4.6%, 포철에 자사주로 2. 24%를 각각 매각함으로써 포철 지분은 외국인이 46.5%, 기업은행 4.9%, 한국투자신탁 1.87%, 현대투자신탁운용 1.59%, 대한투자신탁 1.41%를 각각 소유하게 됐다. 포철의 자사주 보유분은 12.44%이다. ▲포철 민영화 지연에 따른 손해 정부는 당초 지난해말 포철의 민영화를 완료하려 했다. 당시 매각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보유분 12.84%(1천238만8천주)였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은행은 프리미엄을 챙기기 위해 주당 14만원정도였던 포철주식을 주당 15만7천원대에 공개입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포철이 3천618억원을 들여 주당 12만5천원에 3%를 자사주로 매입했고 다시 올해 6월 3%를 3천108억원에 추가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 사태가 이런데도 정부는 지난 6월 21일 나머지 6.84%를 해외 DR 발행 방식으로 매각하려다 DR 가격이 하락하자 매각자체를 취소했다. 이때 해외 DR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9만9천원이었다. 이같이 허둥대던 정부는 최근 대우자동차 매각실패로 국내 경제의 신인도가 크게 하락하자 부랴부랴 주가가 7만원대인 시점에서 포철 매각방침을 발표했다. `좀 더 먹겠다'고 욕심내는 바람에 주당 14만원대에 팔수 있었던 주식을 8만원대에 겨우 판 셈이다. ▲새 주인 출현 여부와 포철의 반응 민영화로 포철지분의 1인당 소유한도나 외국인 지분한도가 폐지됐다. 이에따라 새로운 경영주체가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와 삼성, 롯데 등 국내 주요 재벌들이 포철지분 소유나 확대에 큰 관심을 보여온데다 경영참여를 노리는 외국인 또는 기업의 지분 매입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영주체로 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지분은 한국투자신탁 1.87%, 현대투자신탁운용 1.59%, 대한투자신탁 1.41%, 연기금 3.08%, 보험사 1.81% 등이며 특히 외국인 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철은 이에대해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철은 1인당 소유한도 3% 규정이 폐지됐더라도 다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대주주가 없고 대부분의 주주가 투자수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가이거나 국내외 수요가,동종업계, 기관투자가 등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어 특정인의 주식매집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98년부터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기능을 강화하는 글로벌 전문경영체제을 구축하는 등 투명경영 체제를 제도화해 왔으며 99년부터 전환 우선주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지분매집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향후 민영 포철의 경영방향 포철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회사를 경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종전의 관료적인 업무관행에서 벗어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고객.주주 중심의 정책실천이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또 민영화로 공공적 법인에서 제외됨에 따라 다른 민영기업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법적 규제와 감시를 받게 되는 등 독단적인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주주와 사외이사 등의 감시 강화로 경영진의 자의적 경영가능성을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영화 후에도 무한경쟁의 시장원리에 입각, 고객의 성공과 회사발전이라는 윈-윈전략의 판매가격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인위적인 가격설정이나 공급량조절 등과 같은 독과점적인 폐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철은 정부 출자기업이라는 이유로 막연히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아 해외시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음은 물론 통상마찰의 빌미를 제공해왔다며 민영화를 계기로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입력시간 2000/09/29 16: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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