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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최전방 철책 뚫고 월북

남측 주민이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정황이 포착돼 군의 철책 경계근무 태세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는 북한군이나 간첩의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3중 철책이 설치돼 있는데 이 철책이 뚫린 것은 최전방 경계근무 태세에 그만큼 허점이 있음을 방증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주민 강동림씨가 지난 26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진 월북했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 “전 군사분계선에 걸쳐 철책 훼손 흔적을 정밀 점검한 결과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철책이 절단된 것을 확인했다”며 “월북한 강동림은 철책선이 절단된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올해 9월 폭행사건 등으로 지명수배돼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당시 GOP(전방관측소)의 기관총 사수로 근무해 철책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군이 2004~2005년 연이은 철책 월경사건 이후 철책근무 태세 강화방안을 마련, 시행해왔다는 점에서 강씨 월북 사건은 군의 기강을 다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2004년 10월 강원도 철원군 모 부대 책임지역의 GOP 3중 철책이 절단되고 이듬해 6월에는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인근 최전방 철책을 뚫고 넘어온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철책 경계근무 태세 강화 방침을 마련했었다. 이번에 철책이 뚫린 부대는 자체적으로 합동심문조를 구성해 당시 철책 근무상황과 민간인 접근 경로 등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당 부대의 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지휘검열단을 꾸려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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