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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만약 우리팀이 우승하면…" 깜짝 약속

"여장한 채 그라운드 돌겠다… '만수 바보' 노래 그리워"


한국야구의 전설 이만수(52) SK와이번스 수석코치가 그토록 듣기 싫었던 '만수 바보' 노래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만수는 10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삼성 시절 라이벌팀 연고지인 광주나 서울에 가면 저를 향해 '만수 바보∼ 만수 바보∼'라고 상대팀 팬들이 노래를 했다"며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 담배 필터를 귀에 꽂고 경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만수는 "하지만 선수를 은퇴하고 나니 그 소리가 그립더라"며 "나를 공격하던 노래도 팬들이 나를 생각해 부른 거라 생각하니 굉장히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광주에 갔는데 '만수 바보∼' 이러는데 이제는 참 고맙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만수는 이날 방송에서 또 한번 깜짝 선언을 했다. 그는 올해 팀이 우승할 경우 여장을 하고 그라운드를 돌겠다고 약속한 것. 이만수는 강호동이 "올 시즌 SK가 우승하면 나처럼 얼굴에 연지 곤지를 찍고 여장을 한 채로 운동장을 돌 수 있느냐"고 묻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만수는 2007년 시즌 시작과 함께 홈구장인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 경우 팬티만 입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실제로 관중들로 야구장이 꽉 들어차자 엉덩이가 노출된 우스꽝스런 팬티를 입고 그라운드를 도는 '팬티 세리머니'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만수는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1982년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 통산 타율 0.296에 252개 홈런, 861 타점을 기록했다. 이만수는 현역시절 16년간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면서 골든글러브 5회 수상, 최고타격상 연속 3회, 홈런타이틀 연속 3회, 최고타점 타이틀 3회 수상에 빛나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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