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여파로 서울의 월간 집값 상승폭이 한달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등) 매매가격지수가 0.02%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0.25%, 수도권은 0.07%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상승폭이 전월(서울 0.52%·수도권 0.15%)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결과다.
3월까지 마이너스였던 세종은 4월 0.2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월간 기준으로 세종시의 주택종합 매매지수가 오른 것은 2023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0.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0.22%, 연립주택 0.13%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0.17%)와 연립주택(-0.08%)의 매매가격은 하락했으나 단독주택(0.05%)은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0.03%→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0.17%→0.09%)과 수도권(0.10%→0.05%)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3%→-0.0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세대출 여건 악화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나타나며 0.1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9%, 지방은 0.01%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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