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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번주가 신뢰회복 중대고비

"다우 당분간 약세 ·나스닥 곧 저점확인"전망속테러집단 효과적 제재여부가 주가 향방 가를듯 17일 다시 개장한 뉴욕 증시의 주가 향방은 이번주가 중대한 고비일 것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9.11 테러 참사로 4일간의 휴장을 끝내고 재개장한 첫날,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7% 안팍으로 폭락했지만, 아직 저점을 형성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전히 테러와의 전쟁과 미국 경제의 불황 진입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3ㆍ4분기 들어 미국의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테러 참사로 인해 미국 경제의 마지막 방파제로 간주되었던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에 소비재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년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인텔, 시스코 시스템스, 선마이크로 시스템, 내셔널 세미컨덕터등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참사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하는대로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 신뢰회복이 관건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 전쟁, 암살, 정치적 불안기에는 주가가 폭락했지만, 한달 내에 저점을 찾고 3개월만에 경제 기초여건에 맞는 값으로 되돌아 왔다. 현재와 같이 미국 경제가 하락하는 가운데 전쟁이 발발한 지난 90년 걸프전의 경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때 한달 동안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시점에 분명한 회복세를 보였다. 따라서 미국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테러 집단 또는 지원국에 대한 효율적인 공격을 단행할 때 시장이 미국정부를 신뢰하고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미국 경제가 3분기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빠른 시일에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공격 시점과 경기 회복 시점이 맞물린다면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신뢰 회복이다. 아직도 미국 경제가 바닥을 모른채 내려가고 있고, 소비는 위축되고 투자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형 참사를 겪은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이 확인되고, 야당인 민주당도 경제회복을 위해 감세정책에 호응하는등 미국이 단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회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츰 회복추세에 있다. ◆ 투매 자제 분위기 뉴욕 증시의 또다른 희망적 요소는 투자자들이 테러 공격에 대응하고, 금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투매를 자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개장한 뉴욕 증시의 거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됐고, 투자자들이 심리적 패닉에 의한 투매를 자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첫날에 "5% 하락의 경우 선방, 10% 하락은 패닉"이라는 나름대로의 등식을 세우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중간지점에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참사 이후 유럽 증시가 평균 12% 폭락한 것에 비해 피습 당사국의 증시가 이만큼 하락한 것은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뉴욕 월가의 큰손 워렌 버핏과 재계의 거물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전회장등이 주식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언론들이 "애국심으로 투자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에게 호소한 것도 상당부분 주효했다고 볼수 있다.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사주 취득(Buy-back) 제한 완화 조치로 GE, 모건스탠리, 시스코, 파이저, 플릿보스턴은행등 75개 상장회사가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 주가 하락세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NN등 미국 언론들은 테러 공격에도 불구, 뉴욕 월가가 정상화되고,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다시 찾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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