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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이봉재 엠에스존 회장

"방문 판매·골프화 출시로 내년 매출 200억원 달성" <BR>신발 방문판매 불가능 통념 깨고 고객 직접 찾아<BR>마사지 기능 골프화등 선봬… 해외 진출도 박차


"나들이가 크게 느는 가을을 맞아 업계 최초로 마사지와 쿠션 기능이 있는 골프화를 이달 중 출시합니다. 방문판매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한 결과입니다." 기능성 신발 전문업체 엠에스존이 혁신적인 영업 기법과 신상품 개발로 업계 재편의 선두에 나섰다. 이봉재 엠에스존 회장(사진ㆍ52)은 대기업들이 기능성 신발 시장에 진입한 2008년 이래 지속됐던 부진을 털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 대규모 영업망을 갖춘 대기업이 기능성 신발까지 판매하면서 기존의 중소 기능성 신발 업체들이 점포 수를 확장해 대응에 한계를 느꼈다"며 "지난해부터 70여개 대리점을 거점으로 개별적으로 영업하는 방문판매 사원 제도를 도입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엠에스존은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엠에스존에 등록한 방문판매 사원이 전국 대리점을 통해 자유롭게 제품을 판매하고 본사ㆍ대리점주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이 회장은 "전국의 요지에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어 방문 사원이 소비자를 매장으로 모셔와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별도의 점포 개설 비용 없이도 창업에 나설 수 있는 셈이어서 방문 사원이 현재 3,000여명까지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이 '신발은 갖고 다니기 어려워 방문판매는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깨고 방문판매 제도를 도입한 배경에는 90년대에 화장품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는 "방문 판매는 단순히 물건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일방적으로 팔아서는 효과가 없었다"며 "기능성 신발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다수 소비자를 겨냥한 대리점보다 구매력 있는 계층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방문판매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엠에스존은 판매 방식의 혁신과 함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기능성 신발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말 30대 이상의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30종의 '6㎝힐'을 출시했고 이달 중으로 마사지 기능으로 특허를 획득한 골프화 등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 회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 사업에 나선 만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라인 구축이 급선무"라며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골프화는 장시간 운동에도 지치지 않는 마사지나 쿠션 기능이 있어 디자인만 달랐던 기존 기능성 신발 업체의 골프화와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엠에스존은 골프화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3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에스존이 이처럼 방문판매 사업에 최적화된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나설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연구ㆍ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2008년 이후에도 최소 연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할애했다. 이번에 함께 출시되는 골프화와 쿠션 기능이 있는 등산화 역시 1년 반의 개발 끝에 완성됐다. 엠에스존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대체의학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품으로 판매되는 유럽 지역과 고급 신발 매장에 주력하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2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화 사회인 유럽의 경우 착용감이 편한 기능성 신발을 접하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해 내년에는 400만불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기능성 신발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자체 공장을 보유한 업체로서 한국 신발 산업의 명성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엠에스존은 방문판매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양대 축으로 삼아 대기업과 차별화된 기능성 신발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굳힌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방문판매 사원을 내년 말에는 1만명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회사 입장에서도 별도의 홍보ㆍ운영 비용 없이 영업망을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지속적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중년층을 겨냥해 기능성을 크게 강화한 골프화와 등산화에 영업력을 집중해 내년에는 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성 신발 주력… 100만弗 수출탑 수상도

■ 엠에스존은 2007년 설립된 기능성 신발 전문회사로 특허 취득 기술인 '파워 미드 솔'을 장착한 기능성 신발이 주력제품이다. 현재 특약점을 포함해 전국에 83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직후인 2008년부터 유럽, 일본 등 해외 수출에 주력해 1년만인 2009년에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경기도 용인시에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1000㎡ 규모의 자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R시리즈는 기존 밑창이 두꺼워 소비층이 제한적이었던 기능성 신발의 단점을 개선해 일반 신발과 비슷한 두께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골프화, 등산화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 신발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올해 14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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