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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기대… 증권주 모처럼 활짝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66% 급등한 2,750.29에 마감했다. 증권업종지수가 2,700선(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은 연평도 도발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이후 11일 만이다.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기관 투자자들이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증권주를 각각 365억원, 16억원 어치 순매도 한 반면, 기관은 344억원을 순매수 했다. 특히 투신권은 256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부국증권(-0.85%), 유화증권(-0.65%)를 뺀 모든 증권주(우선주 제외)가 일제히 상승했다. HMC투자증권이 6.58%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6.27%), 대우증권(5.59%), 현대증권(4.35%), 골든브릿지증권(4.18%) 등이 4~6%씩 뛰었고, 삼성증권(3.99%), 우리투자증권(3.97%), 교보증권(3.30%) 등도 3% 이상 올랐다. 증권업계는 남북 대립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내년 증시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증권주에 대한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변동성 확대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장기적으론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전망이 긍정적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1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증권업종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대외 불안요인이 완화됐지만 악재가 상존한 상태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증권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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