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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훈수두기] 권석철 ㈜하우리 대표

지난 1월 25일 일어난 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은 숲이 깊어지면 그늘이 우거지듯, 인터넷 기술발전과 생활의 편리성이 증가하면 할수록 그 이면에 숨겨진 정보화의 역기능적 위험요소도 함께 자라난다는 믿고 싶지 않던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번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모든 관계자들의 분석과 의견, 또는 정책들이 연일 신문지면을 메웠고 직접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을 비롯해 네트워크 보안이나 유해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었던 개인 PC 사용자들 까지도 발전된 기술 인프라의 어두운 얼굴은 과연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웜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백신업체의 대표로서 아직도 인터넷 대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유독 국내에서 슬래머 웜 피해가 일파만파로 퍼진 것은 여러 기술적ㆍ관리적 측면의 원인이 있으나 막강한 네트워크와 고성능 서버들이 즐비한 대한민국의 IT 인프라가 역설적으로 정보보호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보된 기술의 달콤한 편리함만 맛보았던 사용자들도 이제는 얼마나 많은 위험이 산재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러한 위험속을 아무 안전장치 없이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안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수도꼭지를 막는 식의 후진적인 사후대책이 아닌, 철저하고 명확한 위험요소 분석과 이에 대한 대비정책이 나와줘야 하고 정책을 시행에 옮기는 것 만이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저지르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최근 피해를 입히는 악성 유해 프로그램들이 국내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본격적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주지해야 한다. 잠시 흔들렸던 IT 한국의 위상이 다시 설 수 있도록 모두가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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