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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中 현지법인 설립 봇물

중소 업체들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기업들이 최근 중국 시장 확대에 맞춰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지 소비자의 성향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중국의 값싼 인력을 최대한 활용, 인건비 부담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는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 동안 삼성ㆍLGㆍ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중국 시장 직접 진출 전략이 중소 기업들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이 지역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올해 중국 지역에서 건설사 특판 및 신규 직매장 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한샘은 현재 베이징(北京)에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중국 광저우(廣州)에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해 온 에이스침대는 올해의 경영 방침을 `글로벌 에이스(Global ACE) 구현의 해`로 정하고 중국 공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에넥스도 중국 지역으로의 수출이 최근 늘고 있는데 힘입어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영상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디바세스는 중국의 화우광곡그룹과 장춘(長春)시에 유선영상전화기 생산ㆍ판매법인 장춘화우전신설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난방비 절감 장치인 `온수배분장치`를 개발한 에테크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제품 호응이 좋은 데 힘입어 텐진(天津)과 다이렌(大連)에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부품 및 조명업체인 필룩스는 중국 조명기기 전문업체인 양광집단과 함께 저장성(浙江省)에 설립한 저장양광필룩스 공장을 최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자사의 설계 및 디자인 능력과 양광의 양산 및 마케팅 능력을 접목,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포부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텔슨전자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시 경제기술개발구와 이동전화단말기 생산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마케팅 기능까지 상당부분 이관시켜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이케이도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의 GSM 단말기업체인 차브리지를 인수,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큐브는 중국 현지 법인을 현지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경영을 지향해야 하는 시점에서 현지 법인을 통한 시장 공략은 유효하다”면서 “특히 중국은 시장 잠재력이 엄청난데다 기술 발달 속도도 높은 만큼 면밀한 시장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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