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운전습관 고치면 기름값 30% 아껴요"

연비박사 3인의 알뜰 노하우

최수열 현대·기아차 성능시험 담당주임

한기복 대우차판매㈜ AS지원팀 직장

이건화 르노삼성 도봉사업소장

기름 값 상승세가 살인적이다. 무연 휘발유 값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 이르러 운전대를 잡기가 두려울 정도다. 오는 7월부터 에너지세제 개편이 이뤄지면 경유마저 휘발유 값의 8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러하니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요즘 “주유소 들어가기가 겁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주유비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비 전문가들은 기존 운전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주유비를 3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전한다. 비결이 뭘까.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연비박사’들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시동 걸고 30초~3분 워밍업은 필수
#최수열 현대·기아차 성능시험 담당주임 (트라제, 출퇴근·레저용, 한달 주유비 20만원)
차량의 연비를 시험하는 업무 덕에 ‘연비박사’로 불리는 최수열 현대ㆍ기아자동차 주임. 그는 출근길에 아무리 바빠도 시동을 걸고 30초~3분 정도 워밍업을 한다. 엔진이 열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시작하면 엔진이 갑자기 힘을 쓰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많기 때문. 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도를 달릴 때는 속도를 규정속도보다 조금 높인 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다시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는 것을 반복한다. 가속을 받은 관성을 이용하는 운전법으로 약 5%가량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최 주임은 운전 중 웬만해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는다. 속도를 줄일 때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방법으로 속도를 줄인다. 최 주임은 “차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서서히 속도가 줄어든다”며 “앞차와 여유 있게 간격을 두고 운전하면 가속페달만으로도 충분히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말마다 차량속 짐 깨끗이 비우기
#한기복 대우차판매㈜ AS지원팀 직장 (마티즈, 출퇴근용, 한달 주유비 15만원)
매일 일산에서 강남까지 72㎞를 자신의 애마 ‘마티즈’로 왕복하는 한기복 대우차판매㈜ AS지원팀 직장. 하지만 그의 한달 기름 값은 15만원이 넘지 않는다. 어떻게 가능할까. 한 직장의 비결은 바로 자동차 내부의 짐 비우기. 그는 매주 주말마다 자신의 차량 속에 있는 짐들을 깨끗이 비운다. 한 직장은 “차량의 무게가 1% 줄어들면 연비는 최대 0.6% 개선된다”며 “800㎏짜리 차량의 무게를 30㎏ 정도 줄이면 2~2.4%의 연비개선 효과가 있어 1리터당 360m가량 주행거리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이유로 한번에 1만~2만원어치만 주유한다. 휘발유 1리터의 무게가 상온에서 783g이어서 6~7리터만 채워도 차량무게가(주유통 55리터 중형차 기준) 38~35㎏이나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한 직장은 또한 내리막길에서는 기어를 드라이브(D)에 둔 상태에서 관성을 사용해 주행하고 신호대기 시에는 기어를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만 밟는다. 기어와 엔진이 연결되면 무조건 기름이 사용되기 때문에 관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쓸데없는 연료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고속주행때 타이어 공기압 10% 높여
#이건화 르노삼성 도봉사업소장 (SM5, 출퇴근·레저용, 한달 주유비 15만원)
이건화 르노삼성 도봉사업소장은 자동차에 타기 전 반드시 운전코스를 먼저 점검한다. 서일대학 자동차학과 겸임교수인 그는 강의를 하러 갈 때는 물론 출퇴근 경로도 지도를 통해 최단거리를 확인한다. 도로가 막힐 것을 대비해 우회도로를 체크하는 것도 필수. 운전코스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불필요한 운전을 줄이는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비와 관련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에 가장 신경을 쓴다. 고속주행 시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기압보다 10~20% 정도 높여주면 10%가량 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소센서와 에어플로센서는 5만~6만㎞마다 점검하고 계기판에 엔진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교체한다. 두 가지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연비가 30% 정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운전습관과 차량관리 노하우를 살펴보면 20~30%의 연비를 절감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아무리 연비를 절감하려 노력해도 속도위반ㆍ신호위반ㆍ주차위반으로 과태료를 내고 나면 연비절감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는 것. 교통법규 준수는 안전과 연비절감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