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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산업계 강타] 신감만부두 크레인 6基 손실 “마비“

추석연휴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산업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 10여기가 넘어져 수출입화물 처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기당 50억~60억원인 크레인 전복에 따른 재산 피해액만도 4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 여수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은 정전 등의 영향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업체별로 최고 수 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업계는 잇단 결항으로 `추석대목`이 실종됐고, 건설ㆍ전자ㆍ자동차 업체도 시설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부산항 수출입화물처리 비상= 태풍 매미로 인해 부산항 컨테이너전용부두의 대형 크레인 4분의1 가량이 줄줄이 넘어지면서 수출입화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오후부터 부산지역에 최대 초속 42.7m의 강풍이 불면서 신감만부두의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7기중 6기가 넘어졌다. 자성대부두에서는 크레인 12기중 2기가 넘어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 넘어진 크레인들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이들 크레인을 완전 복구하는데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동안 수출입 화물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강풍으로 전날 무너져 내린 신감만부두 크레인 6기와 자성대부두 크레인 2기 등 모두 8기의 구조물을 해체하는데만 1~2개월, 새로 구조물을 제작하는데 14~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궤도를 이탈한 자성대부두의 크레인 3기를 원상회복하는데도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성대부두는 조만간 기능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항 전체 물량의 25%인 연간 5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처리해 온 감만부두는 상당기간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해양부는 수출입 화물의 처리를 위해 부산항 가운데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신선대부두 등 다른 컨테이너부두 이용을 늘리고 광양항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대책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공장가동 전면중단= 울산ㆍ여수 지역의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울산의 에쓰-오일과 SK㈜는 한전 선로가 정전돼 12일 오후 10시께부터 모든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에쓰-오일은 “14일 오후나 부분복구가 가능하다. 완전복구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재고물량을 내수에 우선공급, 산업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당장 수출물량 부족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는 나프타분해공장과 합성수지공장 등 일부가 정상화됐으나 2개의 중질유분해공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장이 13일 오전까지 가동이 전면중단된 상태여서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울산ㆍ온산공단에서는 효성, 태광산업, 애경유화, 코오롱유화 등이 이번 태풍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여수에 공장이 있는 금호미쓰이화학, LG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등도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라인이 멈췄다. 여수공단에 위치한 금호그룹 계열사들은 태풍이 동반한 호우로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의 가동 모터들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12일 오후 10시께부터 일제히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금호측은 13일 오전부터 가동모터의 물을 뺀 뒤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으나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2~3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창원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은 송전철탑 2개가 파손되고 건물 일부가 부서져 30억원 가량의 피해를 봤고 대원강업은 12일부터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다. ◇항공 `영업피해`, 건설ㆍ자동차 시설파손=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지난 12일부터 국내선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되면서 항공업계도 커다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결항에 따른 정확한 영업손실 규모는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말 그대로 `대목시즌`을 맞아 제주를 포함한 주요 노선의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영업피해가 발생했다고 업계는 밝혔다. 또 건설업계는 부산지역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지고 비산먼지 방지용 가림막이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고, 자동차업계는 GM대우 창원공장과 현대차 울산공장 등의 차량 및 공장시설 파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철수,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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