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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 빅3' 노조 어떤 양보안 내놓을까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구걸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3’의 노조 지도부가 3일 만날 예정이다. 높은 임금과 과도한 복지혜택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노조가 어떤 양보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노조 지도부가 3일 디트로이트의 한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모임은 자동차업체의 자구노력 없이는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노조는 채권자와 자동차업체 측이 먼저 양보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자신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빅3 노조가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UAW)도 지난 2007년 협약을 갱신하기 위한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은 최근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양보안에 대해 노조가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동차업체 측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족 자동차노조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은 따갑다. 재직기간 높은 보수와 복지혜택을 누린 것도 모자라 퇴직 이후에도 봉급을 받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회사에 수백억달러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는 혈세로 빅3를 살릴 수 없는 이유의 하나로 노조를 지목하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1월 청문회에서 “자동차업체들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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