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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식강국] "판 깔면 돈은 따라온다"

증권거래 IT시스템 수출 활발… 베트남 등 동남아 증시내 한국 입지 강화

“‘판’을 깔아놓으면 돈은 따라옵니다.” 한국거래소와 국내 증권사들이 증권거래 IT시스템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5년부터 IT시스템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IT강국인 한국에서 개발ㆍ검증된 시스템을 다른 국가에 수출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이미 막대한 개발비용을 들여 개발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지적용에 드는 추가 비용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수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사업확대를 위한 판을 깔아놓는다는 점이다. 외국에서 한국형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면 앞으로 우리 금융제도나 소프트웨어ㆍ금융상품 등을 수출하기가 한층 쉬워진다. 신평호 한국거래소 해외사업실장은 “증권거래 시스템을 한번 도입하면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거래소 시스템이 해외에서 속속 채택될 경우 우리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1997년부터 4년간 베트남증시 개설을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증권업계가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IT시스템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06년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매매 및 감리 시스템 개발 국제입찰에 참여해 인도의 타타그룹 등 세계적인 IT업체를 제치고 수출계약을 따냈다. 한번 인프라 수출의 물꼬를 트자 말레이시아거래소는 마켓메이커 감시 시스템, 이슬람상품 매매 시스템 등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한국거래소에서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거래소는 현재 파생상품청산결제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990년대에는 무료로 증시개설을 포함한 증시설립을 지원했지만 지금은 유료로 IT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300억~400억원 규모의 IT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국제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ㆍ유로넥스트ㆍ나스닥OMX 등 3개사가 1차 기술적격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몽골증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한국거래소와 몽골 정부는 2006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 실사 및 자문을 거쳐 IT시스템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거래소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증시 개설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IT 수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대신증권은 2004년 4월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포웨이 플랫폼 및 U사이보스를 대만 폴라리스증권에 약 200만달러를 받고 수출했다. 인포웨이 플랫폼은 대신증권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대만 폴라리스금융그룹 증권ㆍ보험ㆍ투신사의 IT 기반기술로 이용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05년 태국의 셋트레이드(Settrade)사에 온라인거래 플랫폼 및 응용 프로그램을 100만달러에 수출했다. 셋트레이드는 한국의 증권전산과 같은 기능을 하는 태국증권거래소의 자회사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와 관련기술 및 경험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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