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역관장 1호 나왔다 KOTRA , 한연희씨 멕시코 몬테레이 관장 내정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민간 외교관급인 KOTRA 무역관장에 최초로 여성이 내정됐다. KOTRA는 22일 "한연희(사진) 인베스트코리아(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 과장을 오는 10월4일 신설되는 멕시코 몬테레이 무역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한 과장이 8월1일 혈혈단신으로 현지에 파견돼 무역관을 개설해야 하는 고된 일을 자원했다"며 "한 과장은 더구나 결혼 7년차의 몸으로 관장 부임 후 3년여간 남편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이와 관련, "가족과 오랜 기간 헤어져 있어야 하지만 회사 조직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인사발령은 새로운 도전이며 흥미로운 기회"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한 과장은 스페인어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재원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무역관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능력이 감안돼 스페인어 구사능력이 필요한 몬테레이 초대 관장으로 낙점됐다. KOTRA는 이번 인사로 사내 우먼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이 회사의 신입공채 인력 중 30%가 여성일 정도로 '여류(女流)'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관계자는 "무역관장은 주요 인사들의 응대와 각종 해외정보 수집 및 행사 지원 등 1인 다역을 맡아야 하는 탓에 낮ㆍ밤 구분도 없이 전천후로 일하는 어려운 직책"이라며 "그동안 남성 임직원들이 무역관장을 도맡아왔지만 이번 파격 인사로 향후 우먼파워가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6/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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