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금융감독당국이 실시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만족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해 11월부터 두 달간 증권사 ELS 불완전 판매 실태를 조사하고자 총 13개 증권사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가장 낮은 등급인 ‘저조’(60점 미만)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상반기 ‘양호’에서 한 단계 내려간 ‘보통’으로 평가됐다.
반면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은 평가등급이 ‘저조’에서 ‘양호’로 3단계 뛰면서 지난 해 상반기 수모를 만회했다. 2012년 상반기 ‘보통’의 평가 등급을 받았던 신영증권도 ‘양호’로 한 단계 높아졌다. 이외에 대신증권과 동양증권, 삼성증권 등 7개사가 ‘양호’(80~90점)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점수는 ‘양호’ 등급에 해당하는 82.2점으로 상반기(76.5점)보다 5.7점 올랐으나 투자자 정보나 투자성향 파악, 상품 설명의무 등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우수)를 받은 곳은 여전히 단 한 곳도 없었다. 평가항목별로는 원금보장 등 수익률 언급이나 기초자산, 투자자의사 확인, 만기상환 등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고 또 시나리오 별로 투자수익을 설명하는 데는 아직 미흡하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측 관계자는 “잇따른 미스터리 쇼핑으로 일정 수익률 보장을 내세우면서 ELS를 판매하는 사례는 거의 사라졌다”며 “다만 최대손실가능금액이나 상황에 따른 투자수익 설명 등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결과가 낮은 등급을 받은 증권사들의 경우 판매관행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하는 등 꾸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