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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보험산업의 블루오션 빅데이터


SMS(Smart-Mobile-Social Network) 채널의 급성장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시장의 위험징후와 이상신호를 예측하려는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ㆍ애플ㆍ아마존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분석ㆍ예측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오는 2013년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전망에서도 가장 큰 이슈로 선정될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았다.

업무의 목적에 따라 1회성 사용에 그치던 거대(volume)하고 다양(variety)한 데이터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데이터마이닝 등 분석ㆍ예측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정보의 손실과 왜곡이 줄어들고 정보 유통속도(velocity)가 빨라져 실시간 인지와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은 여타 산업보다 자료량이 많은 금융산업에서 더욱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거래에서 생성되는 거래기록 등 광범위한 비정형 데이터를 재가공한 뒤 활용하면 금융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교한 수요예측, 상품 다변화 가능

하지만 국내 금융권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높은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검증된 솔루션이나 경영접목 사례가 미흡해 활용방향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보험권이 금융권내 선두주자로 나서 빅데이터 활용의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험업계에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로는 방대한 보험통계를 기상청 등 외부 전문기관의 통계와 연계해 분석함으로써 보험수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보험료 산출방법과 특약상품 개발 등 상품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보험권과 유사보험권의 자료를 연계해 보험사기 유형이나 사고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보험사기 지표를 개선함으로써 신종 보험사기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셋째는 무료 또는 저가의 보험관련 서비스를 통해 확보된 보험 가입자 저변을 토대로 라이프사이클 단계별로 생성되는 건강ㆍ재정상황ㆍ취미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서로 무관해 보이는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 활용할 경우 보험업계의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경쟁우위를 유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준비와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산재된 데이터 연계, 인프라 구축 시급

먼저 거대하고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들을 빠른 속도로 처리,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사 차원의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 등 내부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

다음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할 때 보험 가입자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빅데이터의 보유나 활용범위에 대한 법률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험권과 유사보험권은 물론 다른 업종의 전문기관 등에 산재해 있는 유용한 데이터를 상호 연계해 통합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들을 연계해 융합지식을 창출하고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험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가 지닌 경제적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고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위기극복을 위한 블루오션 창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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