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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銀 “채권ㆍ상품이 좋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 투자은행들의 투자 행태가 주식 부문에서 채권, 외환,상품 등 비(非)주식 부문으로 급격 이동하고 있다. 최근 기업회계 부정, 이라크 사태 등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자 재빨리 투자 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 특히 대형 투자은행들의 투자 자금이 이처럼 비주식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이 부문이 투자은행들의 전체 수익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채권, 외환, 상품 부문에서 44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1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베어 스턴스의 지난해 채권부문 매출도 21%나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000~2002년 3년간 골드만삭스의 주식 부문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71%를 기록한 반면 채권, 외환, 상품 부문은 무려 49%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은행들의 기존 수익기반은 주식이었으나 주식 거래를 통한 수익창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채권 등 비주식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미 국채는 미국 경제의 불안한 상황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자 일종의 보험으로서 투자은행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채권은 최근 들어 거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수익률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채권투자 확대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은행들이 외환, 상품 거래시 파생상품 거래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투자은행들은 다양한 금융기법을 혼합한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증시 폭락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만회하고 있는 것은 물론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T는 증시 투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처럼 채권, 외환, 상품 등 비주식 부문의 투자 수익률은 나홀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투자은행들의 탈(脫) 증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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