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펀드의 투자자금 유입과 씨티그룹 매각 추진설 등으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지난 주 초반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이후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하고 미 정부의 씨티그룹 구제소식, 중국의 금리인하, EU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의 호재에 힘입어 12.10%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펀드도 11.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1.51% 상승했다. 미국 FRB의 8,000억 달러 금융지원책 발표로 금융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중국관련 업종인 기계, 철강, 조선주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다. 대형주는 12.90% 올랐지만 중소형주가 각각 9.11%, 5.93% 상승에 머물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8.09%의 주간수익률로 주식형 유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배당지수인 KODI가 8.48%로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주간 9.59%의 수익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12.69%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 주식혼합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5.41%, 2.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채권 금리는 미 국채금리 급락, 한은의 RP매입을 통한 유동성공급, 채권안정펀드 유동성지원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주중 국채발행 부진, 개인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 개최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추가대책 기대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28%포인트, 0.26%포인트 급락했고 국고채 1년물은 0.1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채와 회사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채권 간 차별화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금융채와 회사채 보유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다. 일반 채권펀드는 주간 0.08%(연환산 3.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42%(연환산 21.74%), 우량채권펀드는 0.38%(연환산 19.81%)의 수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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