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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급이 일체형 PDP?'…삼성 국내 첫 출시

삼성전자가 `HD급=일체형', `SD급=분리형'이라는 통념을 깨고 최근 SD급 일체형 42인치 PDP TV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SD급 일체형'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묘한 시각차'를 나타내며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42인치 SD(Standard Definition)급 일체형(셋톱박스 내장형) PDP TV(모델명 `SPD-42D5SD')를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했다. SD급 모델의 경우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지만 HD(High Definition) 방송도 SD급 화질로 봐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분리형으로만 선보였었다.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고자 하는 소비자에 한해 별도로 구입하도록 셋톱박스를 `선택사항'으로 열어둔 것이다. 통상 아날로그 TV 화질을 기준으로 `SD급'은 2배, `HD'급은 5배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는 SD급 PDP TV의 경우 분리형으로만 42인치 2개 모델을시판했으나 올들어 전 라인업을 일체형으로 전환, SD급 분리형은 단종했다. 아직까지 방송사의 SD급 전송 비중이 HD급보다 높은 점을 감안, 디지털 방송을수신할 수 있는 일체형 TV를 HD급보다 저렴한 SD급으로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디지털 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디지털 방송이 HD급으로 완전 전환되는 2010년을 앞두고 SD급과 HD급이 혼재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일종의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 이번 SD급 일체형 모델(320만원) 셋톱박스가 장착돼 있음에도 불구, 지난해까지팔렸던 SD급 분리형과 가격이 같다. 이는 같은 인치대 HD급(390만원)보다 70만원 싼값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7월부터 36인치 이상은 셋톱박스 내장형으로 출시토록 한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에 따라 SD급 일체형 TV가 이미 지난해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명품 전략을 펼쳐온 삼성전자가 일체형 TV를 저렴한SD급으로 국내에 내놓은 것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HD급 화질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는 SD급을 디지털 방송 수신용인 `일체형'으로 내놓은 것 자체가 HD 디지털 방송 확산 추세와 `엇박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LG전자도 `궁극적으로 디지털 방송이 HD급으로 전환될 것인 만큼 고화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HD급 일체형의 확산이 HD 디지털 방송 대중화 취지에도 맞는다'며SD급 일체형 제품의 소비자용 출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실제로 LG전자도 SD급 일체형을 이달 안으로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지만 소비자시장에 집중하는 삼성과 달리 공항, 역사 등 공공기관과 대형 음식점 등 굳이 HD급을 쓸 필요가 없는 않는 상업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기로 했다. 다만 LG전자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삼성 제품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할인점, 일부 양판점 등에서도 판매키로 가닥을 잡았다. LG전자측은 "국내 시장 환경은 공중파 외에 케이블까지 디지털 방송이 보편화된미국과 엄연히 다르다"며 "HD급과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HDR 제품 등 프리미엄급을주력으로 한다는 전략에도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측은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HD급으로 일원화되겠지만 현상황에서는 화질에서는 다소 밀려도 저렴한 가격으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디지털 방송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입장을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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