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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목재·가구업계 고사위기

내수부진·원자재값 상승으로 매출 대폭 줄어<br>창고마다 재고홍수… 감산·문닫는 업체 속출

전국 목재ㆍ가구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인천 목재ㆍ가구 업계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0% 가량 줄어들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동공단의 가구전문 업체인 에몬스가구㈜는 올 전체 매출액이 30% 가량 감소했다. 회사는 생산이 줄어들자 근로자들의 근무일수를 주 3~4일로 줄였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마저 말라붙어 제품이 출고가 안된 채 창고에 가득 쌓여있다”며 “생산직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평상시보다 절반 가량 줄여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여개 소규모 목재상이 몰려있는 인천시 서구 목재단지의 경우 6월말 현재 10% 가량이 문을 닫았으며 문을 닫지않은 나머지 업체들도 직원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3대 목재업체로 국내 합판제조 물량의 15%를 공급해온 대성목재는 지난달 20일부터 합판제작에서 손을 뗐으며, 선창산업도 올들어 20%를 감산하고 있다. 이건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가량 매출이 줄었으나 28mm 합판을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를 수출해 그나마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올들어 내수가 부진한데다 건축허가 면적이 대폭 줄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돼 목재업계가 전체적으로 20~30%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목재 수입상인 C교역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수요는 없는 반면 중국 산지의 목재가격은 크게 올랐다”며 “매출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20~30% 줄었고 힘든 곳은 절반 이상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붙박이장, 콘솔 등 아파트 입주 때 옵션으로 설치되는 가구시장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붙박이장을 주로 생산하는 파로마TDS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의 성장률을 기록, 에몬스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파로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10.2%가량 매출이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올 연초에 아파트 건설업체에 거실장, 붙박이장, 신발장을 납품하게 돼 지난해 보다 형편이 조금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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