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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빚덩이' 정상운영 곤란
입력2000-09-21 00:00:00
수정
2000.09.21 00:00:00
고광본 기자
인천공항 '빚덩이' 정상운영 곤란인천국제공항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 한해 이자만 4,400억원에 달해 정상운영이 곤란할 것이라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21일 감사원은 지난 3~4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건설교통부, 도로공사 등 공항관련 3개기관을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 인천국제공항이 올 3월 현재 차입규모가 총 3조959억원으로, 연간 이자부담액이 4,4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측에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공항은 92년6월 이후 기본계획 3회, 총사업비 5회가 변경되며 사업기간이 지난 97년 완공에서 내년 3월말로 늦춰지며 사업비가 7조9,984억원으로 애초 계획보다 2.3배나 증가했다.
특히 건설교통부는 지난 95년 국고지원 비율을 공항핵심시설(부대시설 제외) 건설비 5조8,229억원의 40%로 제한하고 나머지 60%(민자 사업비 7,400억원 제외)는 공항측이 자체조달하도록 기본계획을 변경해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첫해인 내년 5,351억원의 운영수입(예상치)중 82.4%를 이자 갚는데 써야 되고, 단기순손실이 2,86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감사원은 전망했다.
더욱이 공항 시설물 사용료를 인상(김포공항보다 40% 인상)하더라도 2,020년까지 1조6,372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해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측은 또 시운전에 필요한 전문가와 항공교통관제사의 채용을 늦추고, 종합정보통신시스템 운영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항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공항측이 종합정보통신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장비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54억여원을 증액하려 하거나, 영종대교 건설 감리를 맡은 도로공사측의 감독이 소홀한 점 등 모두 73건의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됐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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