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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벽 허물고 공동번영 이루자"

盧대통령 2일 9시 5분 '금단의 벽' 군사분계선 '걸어서' 건너<br>김정일 위원장 평양서 직접 영접…3일 두차례 공식회담갖고 경협등 논의

노무현(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2일 평양 4ㆍ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금단의 벽 허물고 공동번영 이루자" 盧대통령, 군사분계선 '걸어서' 넘어…김정일위원장 평양서 영접김영남 위원장과 면담·환영만찬 참석3일 두차례 정상회담서 경협등 논의 노무현(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2일 평양 4ㆍ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관련기사 • "北, 위험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투자국" • 潘총장, 박길연 유엔주재 北대사 면담 • 주변 4강국 반응은 • 정치권 반응 • 이명박 '마이 웨이' • 재계 "남북경협 확대 계기 되길" • 경협문제 뭘 논의할까 •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양정상 집중논의 예상 • 경협 재원조달 어떻게 • 출발서 월경까지 • 월경순간 • 벤츠 S600 모델 차량은… • 4·25문화회관은 어떤 곳 • 金위원장 시종일관 무표정 왜? • 1차 정상회담때와 달라진 北의전 • 백화원 초대소는 • 남북정상 '깜짝 동승'은 없었다 • MDL서 盧영접 최룡해는 누구 • 盧대통령 메시지로 본 회담 의미 • 평양 4·25문화회관 도착까지 남북 정상이 2일 7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평양도착 직후 4ㆍ25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받고 악수했다. 김 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전세 항공기를 타고 서해항로를 거쳐 방북한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날 환영행사 때 노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손을 내민 반면 김 위원장은 시종 무표정한 얼굴에 냉랭한 모습을 보여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영접과 대조를 이뤘다. 당시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예정에 없이 나타나 밝은 표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맞이한 뒤 포옹까지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9시5분쯤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금단의 벽으로 여겨져온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오전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으며 도착 직후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발표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하고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MDL 통과 직전 밝힌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이 걸음(MDL을 넘는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선(MDL)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면서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 발전이 정지돼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성명을 통해 "이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이 땅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자"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 출발에 앞서 청와대에서 밝힌 '대국민 인사'를 통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좀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이번 방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경제협력 문제 등에 관해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 결과에 따라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7/10/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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