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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작년 '깜짝 실적'

선박 물동량 늘며 순익 132% 급증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선박 물동량이 늘면서 항만하역 업체인 선광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광이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실시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009년보다 각각 51.4%, 28.4%씩 늘어난 221억원과 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305억원으로 무려 132.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6.58%로 2009년에 비해 2.51%포인트 높아졌다. 선광 측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인천항의 물동량이 2009년보다 30% 정도 늘었다"며 "인건비와 항만 하역시설 등 고정비용이 많은 사업구조상 매출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2009년보다 1.3배 늘어난 이유는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선광은 계열사인 투자회사 화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220억원을 받았다. 선광은 2008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보이다 리먼사태의 후유증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8년보다 각각 16.4%, 20.2% 감소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08년보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4%, 20.8% 늘어 다시 실적 호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선광은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비교하면 60%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선광은 전날보다 3.75%(600원) 내린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의 5.6배인 1만5,213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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