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의 시범 프로젝트로 간주되는 러시아 극동 하산~북한 나진항 연결철도가 22일 5년여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공식 개통됐다.
블라디미르 야구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전길수 북한 철도상 등 양국 대표단은 이날 나진항에서 완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러시아가 4억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총길이가 54㎞인 이 철도를 이용하는 화물열차는 속도를 최대 시속 70㎞까지 올릴 수 있어 향후 양측 간 교역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국가들의 유럽행 수출화물을 나진항으로 끌어들인 후 하산~나진 철도와 TSR를 통해 유럽까지 운송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하산~나진 철로를 이용하는 물류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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