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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미얀마 진출…국내은행 결투 가열

금융시장 개방 방안 확정에 사무소 세워 시장 선점 경쟁

서진원(왼쪽 첫번째) 신한은행장이 9일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김국태(왼쪽 세번째)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미얀마 중앙은행 관계자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투자 청정지대로 평가 받는 미얀마에서 국내 시중은행 간 진검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 은행이 줄줄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마지막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은행은 9일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미얀마는 현재 외국계 은행들에 사무소 형태의 진출만 허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앞서 하나ㆍ기업ㆍ우리ㆍ산업 등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신한은행이 구체적 행보에 돌입함에 따라 미얀마 시장 선점을 위한 시중은행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자국의 금융시장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미얀마 정부는 금융시장을 SME(Small and Middle Enterpriseㆍ중소기업금융) 부문과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 등 투트랙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조인트벤처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인데 조인트벤처의 최초 납입자본금은 5,000만달러이며 외국인 지분은 80%까지로 정해졌다.

한 시중은행 글로벌전략 담당 부행장은 "미얀마 정부는 금융시장 개방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제발전이 아직 초기단계라 일단은 중소기업 육성과 저소득층 대출 쪽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일단은 하나은행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국내 은행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사무소)했다. 김종준 행장은 최근 "미얀마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이는 미얀마에서 영업하는 최초의 해외 금융기관이 된다.



SME 부문은 우리은행ㆍ기업은행ㆍ산업은행 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 은행 모두 기업금융의 강자이지만 국책은행이면서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기업은행이 경쟁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시중은행이 노리는 것은 조인트벤처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얀마 정부는 2015년 이후부터는 외국인 자본 100%의 금융사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각 국가ㆍ권역 별로 1장씩 주어지는 조인트벤처 할당량을 우선 배정 받은 뒤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글로벌전략 관계자는 "미얀마는 천연가스ㆍ석유ㆍ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반면 자본과 기술력 등 인프라가 부족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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