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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과일주스 모방제품 출시 경쟁

망고주스 등 과일함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미투(Me Tooㆍ모방상품)제품을 내놓고 있다. 식음료업계의 이 같은 경향은 오렌지 제품외에 새로운 과일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강한 데다 상대적으로 보관기간이 짧은 천연과일들을 오래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돼 다양한 형태의 제품화가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천연 과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상큼함과 청량감을 가득 즐길 수 있는 고급 과일빙수인 `Dah(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빙그레 `키위아작`과 롯데제과 `트로피칼 망고`와 `설레임` 해태제과 `셀프ID` 등도 올 여름을 겨냥한 과일 함유 제품이다. 특히 이온ㆍ탄산음료 등이 주력 제품이었던 음료업계에도 올해는 과일제품이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다. 실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집계 결과 과즙음료 판매액은 모두 29억원어치로 콜라, 사이다, 환타 등 탄산음료보다 4억원이 더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롯데칠성의 `델몬트 망고쥬스`를 비롯해 사과와 오렌지맛의 해태음료의 `쿠바나`, 망고, 키위, 파인애플 등을 함유한 동원 F&B `타이티 망고` 등 다양한 과일 제품이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식업계인 베니건스도 얼음과 망고, 바나나가 들어간 `망고 바나나` 등 각종 빙수 음료를 내놓았다. 지난해 감귤 풍년으로 풍부해진 감귤 원액을 이용한 제주감귤쥬스도 과일 열풍에 한 몫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가 반영된 과일함유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해 올 과즙시장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향후 업체간 모방제품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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