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 車빅3 잇단 악재 '수렁'

세계 車빅3 잇단 악재 '수렁'포드-다임러-GM 3社 세계 자동차 업계의 「빅3」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3사가 최근 모두 악재에 시달리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또 회사 내부의 문제가 아닌 제휴사나 계열사의 경영실책으로 인한 불똥이 번지거나 기업사냥꾼의 인수 표적으로 떠오르는 등 주로 외풍(外風)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세계자동차 업계재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있는 이들이 현재 맞닥뜨린 난관에서 어떻게 헤쳐나오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어 결함을 넘어 은폐의혹으로=지난해 자동차 연간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이자 수익면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한 포드 자동차는 문제가 된 「파이어스톤 윌더니스 AT」 제품의 결함을 알고서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소비자보호원(INDECU)은 31일 자국 검찰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포드와 파이어스톤 양사가 문제를 사전에 알고서도 고의로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INDECU측은 양사의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포드는 계속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 하원이 다음주중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데다 플로리다주 검찰당국은 사건은폐 여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미 고속도로운송안전국(NHTSA)이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포드의 「익스플로러」를 운전하다 사망한 미국내 피해자가 기존 62명보다 40% 이상 늘어난 88명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준비중이어서 포드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포드의 자크 네이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서 사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가 된 타이어가 우리 회사 자동차에 사용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차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포드 주가는 전날보다 6% 이상 급락, 시장의 싸늘한 시선을 확인시켰다. ◇미쓰비시사태 수습 떠안을 판=오는 가을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를 21억달러에 인수,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되는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일 기업 사상 최대 스캔들을 직접 해결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일 교도(共同)통신은 1일 지난 30년간 차량결함을 은폐, 기업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미쓰비시 자동차가 다임러측에 가와소에 가쓰히코(河添克彦) 현사장 후임인물의 직접 파견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사장파견 요청을 거부하자 미쓰비시측이 결국 해외파트너에게 사태수습의 전권을 넘기는 궁여지책을 내놓은 것. 올들어 미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다임러측은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불과 함께 제휴사의 대형스캔들까지 진화해야 할 처지다. ◇갑작스런 경영권 방어전쟁=GM은 세계적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과 경영권을 둘러싸고 지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아이칸으로부터 지분 15% 매집의사를 통고받은 GM 경영진은 긴급이사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서둘러 나섰다. 아이칸이 주식매집을 통해 지분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권의 일부를 넘겨줘야 하기 때문. 우호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GM은 특히 알짜 자회사 휴즈전자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본업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GM은 또 광고수익 보수를 둘러싸고 지난 5월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노조가 최고 악덕 광고주로 지목, 공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래저래 골치아픈 일에 휩싸여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8:59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