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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후유증 치료ㆍ예방법

여름 휴가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휴가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50대 이상 상당수가 휴가기간에 쌓인 피로와 근육통으로 온 몸이 뻐근하면서 쉽사리 예전의 몸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김석우(정형외과) 교수는 “휴가기간 너무 무리하게 활동했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과 담배를 한 경우,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을 했거나 평소에 안 하던 여러 가지 운동이나 놀이기구를 한꺼번에 했다면 허리와 근육의 피로감은 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인 및 증상=우리 몸의 활동에 필요한 운동근육과 힘줄, 인대 등은 뼈대에 부착되어 신체 부위마다 고유한 길이를 유지하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필요한 운동량을 소화해 낼 수 있게 신체구조에 적합한 모양으로 적응되어 있다. 뼈대의 길이 및 근육, 힘줄 상태에 적합하도록 근육과 힘줄의 최대 신전상태와 굴곡상태에 맞는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과도한 운동이 반복되면서 근육 운동량이 증가되면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 근육의 기능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때 더 많은 운동이 가해지면 근육은 더 이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근육 끝에 붙어 있던 힘줄(건)에 무리를 준다. 건이 한계 범위를 넘어서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심한 경우 파열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욱 피로감을 느끼거나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크고 작은 통증을 유발시킨다. 특히 장거리 여행 시 오랜 시간 비좁은 공간에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가만히 같은 자세로 오랜 동안 앉아만 있었다면 모든 근육이 자신의 근육과 힘줄, 인대의 허용된 범위를 넘어 근육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힘줄과 인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늘어나게 된다. 장시간 앉은 상태의 운전과 불편한 자세의 취침은 신체 여러 부위 중 비교적 크게 체중을 받는 척추주변 구조와 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척추는 우리 몸의 사지를 움직이는 근육들을 몸통에 붙여놓은 토대가 되는 것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힘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구조이다. 이 구조가 잘못되면 허리와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고 사지 근육도 부자연스럽게 된다. 허리나 목이 한번 삐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불편한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점검해야=우선 휴가 후 일정기간 휴식을 취했는데도 목과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이다. 지체하면 바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가 후 직장에서 바로 힘든 업무에 복귀하였거나, 오랜 시간 앉아 근무하면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허리 자세가 삐뚤어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잠을 잘못자도 목을 쉽게 삐거나 휴가 전에는 잘 몰랐으나 휴가 후에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와 엉치ㆍ팔과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 경우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때 쉽게 허리를 펴기 힘든 경우나 아기를 안기 힘들고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움을 느낄 때도 목과 허리, 척추와 주변근육의 이상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치료와 예방법=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오랜 시간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이나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자에 1시간 이상 앉지 말고, 15∼20분에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운전을 하는 경우라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가능하면 여러 차례 쉬었다가 가는 방법이 좋다.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도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취침 전 적당한 몸풀기 운동을 하며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인다. 또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의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하면 2∼3주정도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허리와 목의 근육과 척추가 서서히 원래의 근육기능에 맞춰서 다시 재배열하게 되면서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개 근육과 척추의 재배열 기간은 2~3주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이것은 근육과 힘줄, 인대 등에 가해진 무리한 힘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다른 구조의 이상을 동반한 경우라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때도 더욱 악화를 막기 위해 자신의 근육과 허리 목 등의 건강 상태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봐야 한다. 미국ㆍ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건강과 근육상태를 평가해 이상이 있을 경우 담당의사의 처방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몸 상태와 근육, 힘줄 등을 치료하고 목과 척추건강을 유지한다. 휴가철 무리한 동작과 자세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몸을 재정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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