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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잭 웰치 만큼 잘할수 있나
입력2000-09-27 00:00:00
수정
2000.09.27 00:00:00
이용택 기자
누가 잭 웰치 만큼 잘할수 있나GE 후임회장 이멜트, 나델리, 맥너니 3인 물망
『웰치 회장에 견줄만한 후임자가 나올 수 있을까』
내년 4월 퇴임할 예정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이 빠르면 다음달중으로 GE를 끌고갈 후임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은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이며, 그가 웰치 회장만큼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있을 것이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후임자가 웰치 회장의 경영능력을 따라갈 수있느냐가 이들의 주관심사다.
웰치 회장이 지난 81년 GE의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20년동안 그 어느 경영자와도 비교할 수없는 탁월한 경영능력과 수완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느 누가 GE의 대권을 넘겨받던, 그 후임자는 「포스트 웰치」이후의 GE를 장악하는 과정자체가 「고난의 시기」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웰치 회장에 쏟아지고 있는 존경심은 후임자 입장에선 커다란 부담이고, 압박이다.
현재 웰치 회장의 후임자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은 3명. 제프리 이멜트 GE메디컬시스팀 CEO와 밥 나델리 GE파워시스템 CEO, 제임스 맥너니 GE 항공엔진 사장이 바로 그들이다.
물론 이들외에 「제4의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 3인 가운데 1명이 웰치 회장 후임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후임자로 유력시 되는 인물은 이멜트 CEO. 올해 나이가 44세로 3명 가운데 가장 어린데다 경영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81년 웰치 회장이 GE CEO로 부상할 당시의 나이와 비슷한 40대로, 「젊은 피」와 「혁신」을 선호하는 웰치 회장의 성격상 그를 낙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나델리는 52세, 맥너니는 51세로, 「젊은 피」부문에서 약점을 안고 있다.
문제는 후임자가 누가 되든 이들 모두 「GE=웰치」로 평가되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GE의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고, 웰치 회장 없는 GE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떨쳐버리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웰치 회장이 구축해 놓은 기존 체제를 바탕으로 안정경영을 추구할 경우 나태하고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경영자란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후임자에게 이같은 고난이 예정된데는 웰치 회장이 워낙 뛰어난 경영실적을 쌓아올렸기 때문이다. 월가는 특히 웰치 회장을 남보다 한발 앞서간 「경영의 귀재」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20년동안 GE 시가총액을 40배이상 끌어올리면서 세계 최대·초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다. GE의 시가총액은 현재 5,60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다.
GE의 매출·순익 역시 매년 급증추세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비즈니스 위크는 이와관련, 지난 25일자와 최신호(10월2일자)에서 『웰치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내년 4월에야 이루어지겠지만 다음달중으로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후임자는 지명즉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전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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