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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싸게' 아울렛 잘 나가네

저렴한 가격·부대시설에 방문 고객 줄이어<br>매출 두자릿수 증가… 사업 확장·신규 오픈 잇따라


경기도 김포에 사는 직장인 유 모(32)씨.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함께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프리미엄 파주 아울렛에 들러 '빈폴' 겨울 코트를 45만원에 구입했다. 백화점에서 눈여겨 보던 상품과 비슷한데 30%가량 저렴해 장바구니에 담은 것이다.

유 씨는 "요즘 백화점 옷 값이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가 안 난다"면서 "유명 브랜드 제품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아울렛 쇼핑을 즐긴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인해 아울렛으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점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광주 월드컵점이 21.5%,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 16.3%, 광주 수완점이 21.1%를 기록했다. 대구 율하점의 경우도 매출 목표를 110%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도 불경기에도 불구 120%의 매출 달성율을 기록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도 불황 속 호황을 누렸다.

전국에 30개 점포를 운영하는 두 아울렛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아울렛을 선호하는 이유는 불황으로 값싼 제품을 찾는 심리가 확산된 데다 영화관과 식음료 매장 등 부대시설을 강화하면서 가족 단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문을 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는 시네마, 식음료 매장 35개, 뽀로로 테마파크 등 오락적인 요소를 더해 방문 고객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아울렛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들이 부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락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 이상의 공간으로 아울렛이 자리하면서 유통업체들도 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부쳤다.

롯데는 24일 광주 수완점을 기존 영업 면적의 3배로 늘린 2만200㎡ 로 증축해 재오픈했다.

광주 수완점은 옥상공원과 뽀로로 테마파크, 야외 호수 공원 공연장 등 가족단위 쇼핑객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새로 마련하고 7관 1,415석 규모의 시네마관도 입점시켰다.

2008년 문을 연 김해점 역시 영업 면적을 4만6,710㎡로 2배 가까이 늘리고 브랜드도 국내 최대 규모인 230여개로 확대하는 공사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해점에도 시네마관을 입점시켜 가족 단위 쇼핑객에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제공할 방침다.

신세계 첼시가 운영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방문객수가 2008년 2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45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세계 첼시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규모를 2014년에 지금보다 1.8배 확장 오픈할 계획이다. 또 2013년 9월에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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