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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주 60세 이상 4명중 1명 당뇨환자

서울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4명중 1명은 당뇨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당뇨클리닉(02-818-6551) 백세현ㆍ최경묵 교수팀은 17일 “서울에 살고 있는 60세 이상 2,800여명을 대상으로 1999년과 2002년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20.5%, 2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 교수팀은 구로ㆍ양천ㆍ강서ㆍ관악구 거주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했다. 1,652명을 대상으로 한 1999년 조사에서는 전체의 20.5%(338명)가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검진에서는 전체의 22.1%인 269명이 환자로 드러났다. 당뇨병 바로 직전 단계인 `내당능장애`의 경우 1999년 20.4%(1,625명)였으나 2002년에는 23.2%(1,214명)로 약3%가 증가했다. 당뇨병의 과거력 없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추적 관찰된 304명을 대상으로 연간 당뇨병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7.6명)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리고 내당능장애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된 환자는 3.6%(9.6명)였다. 특히 2002년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중 약50%는 자신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등 서구의 6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17∼18%)을 상회하는 것이며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내당능장애 등 당대사 이상 환자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선진국의 당뇨병 유병율을 살펴보면 영국 3~4%, 독일 4~5%, 이탈리아 5~6%, 핀란드 3~4%, 미국 백인 5~8%로 최근 수십 년간 거의 변동이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당뇨병의 유병률이 늘고 있다. 1960년에는 성인 인구에서 0.2%에 지나지 않던 것이 최근에는 7% 이상으로 증가했다. 당뇨병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부족, 과다한 열량섭취 및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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