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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한 배우 두 작품… 오스카상 놓고 자신과의 경합

오스카상의 각 부문 후보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계절에 접어들면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올 해 각기 2편의 영화에 나와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다. 올 해는 유난히 많은 배우들이 상을 놓고 자기 자신과 경합을 벌이게 돼 화제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과 마이클 화스벤더, 캐리 멀리건과 바이올라 데이비스, 제시카 채스테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상을 위해 과연 어느 영화를 밀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둘 다였으면 좋겠지만 오스카를 주는 아카데미는 한 배우를 같은 부문에서 두 번 후보로 뽑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제작자들이 갈수록 흥행 보증수표 스타들만 캐스팅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편 데 따른 것이다. 조지 클루니는 올해 정치영화 '3월 15일(The Ideas of March)'과 가족 드라마 '후손들(The Descendants)'에 나왔는데 만약 오스카 회원들이 '3월 15일'로 클루니를 조연상 후보로 뽑을 경우 현재 주연상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는 '후손들'은 무시되기 쉽다. 브래드 피트도 마찬가지. 그는 올해 칸 영화제 대상을 받은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에서 자신이 맡은 1950년대의 엄격한 가장 역을 조연상 후보로 미는 대신 야구영화 '머볼(Moneyball)'로는 주연상 후보로 밀고 있는데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골치를 썩는 배우들은 두 영화에서 모두 주연을 한 스타들이다. 그래서 라이언 고슬링은 낮에는 카 스턴트맨, 밤에는 범죄차 운전사로 나온 '드라이브(Drive)'와 선거운동 매니저로 나온 '3월 15일' 두 영화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판이다. 마이클 화스벤더도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으로 나온 '위험한 요법(Dangerous Method)'과 변태성욕자로 나온 '수치(Shame)'에서 모두 주연했는데 본인은'위험한 요법'을 포기하는 대신'수치'를 강력히 밀고 있다. 여배우로는 '하녀(The Help)'에서 미국 인권운동이 한창일 때 남부 백인 가정의 하녀로 나왔고, 올 크리스마스에 개봉될 9ㆍ11일 테러를 주제로 한 드라마 '매우 시끄럽고 몹시 가까운(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에서 조연을 한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조연상을 놓고 자신과 경쟁하게 됐다. 제시카 채스테인은 '하녀' '생명의 나무' 외에 세상 종말의 드라마 '대피(Take Shelter)' 등 무려 3편의 영화를 놓고 자신과 조연상을 다툴 전망이며 캐리 멀리건은 '드라이브'와 '수치' 두 작품으로 조연상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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