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발행 묶이자 포철株 매물 홍수

09/21(월) 17:46

교환사채(EB:Exchangeable Bond)발행을 목적으로 일부 투자자가 사들인 포항제철의 주식 40만주가 정부의 교환사채 발행금지로 인해 매물로 나오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포항제철에 대한 교환사채 발행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EB발행을 목적으로 매입했던 포항제철 주식중 10만주가량이 지난 주말 주식시장에 매물로 쏟아졌다.

이 같은 물량은 일부기업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프리미엄 획득을 위해 지난 17일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입한 40만주의 포항제철주식중 일부로 알려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포철 EB발행을 위해 증권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사들인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로인해 단기적으로 포항제철 주식의 수급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S증권의 주식영업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포철의 하루거래량을 감안할 때 전체 주식시장의 교환사채 관련 물량이 소화될려면 최소 일주일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교환사채 발행 금지 방침이 주식시장에 단기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교환사채발행을 위한 일부 기업의 포항제철 주식 매수가격은 주당 4만7,000원대이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주당 3,000원씩 총 12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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