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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원애경 전] 14일부터 박영덕화랑서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이용웅 기자
원애경의 그림은 색채가 중첩되면서 야릇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묘한 이미지에 어쩐지 섹스 어필한다. 만약 성감대를 생명의 탄생과 연관시킨다면 그렇다는 얘기이다.그녀의 그림은 왠지 꿈결 사이를 걷는듯 하다. 우선 곡선이 매우 미묘하다. 각진 선이 없는 원애경의 그림은 험한 세상에서도 두리뭉실한 정겨운 벗을 구하는 것 같다. 그림 속에 등장한 여러 형상들은 지금 막 발아하는 씨앗이나 갓나온 어린 싹들, 때론 생명의 근원을 머금은 여성의 자궁을 연상시킨다. 아니면 구체적인 실체일 수도 있고.
그 녀의 작품이 유족하면서도 또한 자유로운 세계를 연출하는 것은 곡선도 곡선이지만, 뿌리를 한 곳에 내리기 보다는 생명의 바다를 헤엄치는 여러 부유물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인 것 같다. 화면을 보면 금방 구체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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