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이 금호종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다. 우리금융은 이날 그룹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 금호종금의 우리금융그룹 편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금호종금의 인수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자문사 선정 과정에 있다”며 “아직 2월 정기 이사회 안건에 안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인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지난 2007년 6월 41.44%의 지분을 사들인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 우리금융은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금호종금을 인수한다면 금호종금의 기업가치뿐 아니라 우리금융투자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2009년 10월까지 종금업 라이센스를 영위한 경험이 있어 종금 라이선스를 추가 취득할 경우 영업력 증대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증권산업의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금자보호종합자산관리계정(CMA)와 기업대출, 리스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어 양 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인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인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계열사의 부분매각 등의 방안으로 민영화가 논의되고 있는 상태”라며 “금호종금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몸집 불리기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