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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렬 프로의 골프 손자병법] 바람·경사 고려 아이언 선택을

夫兵形象水 水因地而制流 兵因敵而制勝(부병형상수 수인지이제류 병인적이제승) 군대의 형태는 물과 같아서 지형에 따라 흐르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군대 또한 적의 상황에 따라 승리하는 방법을 통제해 달리 해야 한다. ‘허실(虛實)’편에서 보이는 구절로, ‘용병에는 철칙이 있으나 정석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골프는 장시간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야외 운동이기에 바람과 태양, 비, 그리고 지형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 있다. 소재공학과 공기역학 등이 고도로 발달했다지만 골프볼은 대기 요소의 간섭을 받게 마련이고 어떠한 첨단 골프채도 볼이 놓인 상태와 지형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클럽을 외부 환경에 맞도록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스코어와 직결된다 할 수 있다. 그 가운데도 핀에 가깝게 붙여야 하는 아이언의 경우는 클럽 선택의 중요성이 대단히 커진다. 아이언 샷 거리는 뒷바람, 앞바람, 옆바람에 다라 보통 번호 한두 개 정도는 차이가 나게 된다. 가령 130㎙ 거리에서 7번 아이언을 잡는 골퍼라면 볼이 떨어진 지점으로 걸어갈 때 8번과 6번까지 3개의 클럽을 들고 가는 게 좋다. 같은 거리라도 뒷바람이면 8번 아이언으로 충분할 것이고 맞바람이 불 때는 6번 아이언을 잡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린이 샷 하는 지점보다 높은 곳에 있을 경우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6번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아래쪽에 있는 그린을 향해서는 8번 거리가 맞을 것이다. 경사에 따른 거리 계산은 통상 기울기 10도당 7~8㎙를 가감해준다. 만일 맞바람에 비까지 내린다면 2가지의 악재가 작용하므로 2클럽 이상 거리가 아주 충분히 나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매사 마찬가지겠지만 골프도 남은 거리 한 가지만을 기준으로 삼아 꼭 한 가지 선택을 고집하면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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