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부담 완화' 실적 증가세 3대 시중銀 112만건·24兆에 달해2월까지 국민 55만ㆍ신한 31만ㆍ우리 26만건자금조달 부담에 프리워크아웃은 걸음마 단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민ㆍ신한ㆍ우리은행 등 3대 상위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가계대출 부담 완화'차원에서 개인의 채무 만기를 연장하거나 금리를 조정해준 실적이 총 11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액으로는 24조7,807억원에 달하는 등 가계대출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정상적인 신용을 가진 가계에 대한 통상적인 만기연장 일색이어서 향후 은행이 실질적인 원리금 납부 조건 및 금리인하에 좀더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실우려 가계에 대한 채무 완화 방안인 '프리워크아웃'도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드러나 관계 당국과 은행권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말 '가계대출 부담완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에 호응한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부담완화 실적은 올 2월까지 ▦국민은행 9조6,392억원(55만934건) ▦신한은행 7조5,395억원(31만5,950건) ▦우리은행 7조6,015억원(26만2,541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3개 은행의 월별 실적도 꾸준히 증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급격히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개인들의 채무상환능력도 급감함에 따라 대량 채무부실의 위기를 느낀 은행들이 적극 정부 방침에 호응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가계신용 잔액이 688조원대(가계대출+외상구매 등)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3대 은행이 이중 약 3%에 달하는 가계 채무부담을 지난 4개월여간 완화한 셈이다. 다만 이들 3개 은행의 가계대출 부담완화 실적 약 24조원ㆍ112만건중 18조8,418억원ㆍ108만9,298건이 단순히 통상적인 만기연장실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거치기간 연장이나 고정금리대출로의 전환 등 가계의 대출부담을 실질적이고 구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더구나 이와 별도로 부실우려 가계에 대해서 대출 금리ㆍ만기ㆍ상환방식등을 완화해주는 '프리워크아웃'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워크아웃이 지난해 연말 자율적으로 개시된 이후 올 2월말까지 누적된 실적을 보면 국민은행은 459억원ㆍ6,353건을, 신한은행은 251억원ㆍ1,503건에 그쳤다. 이는 프리워크아웃을 할 경우 해당 은행이 그만큼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고 원리금 상환 지연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의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가계의 도덕적 해이 역시 부작용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개인여신 담당자는 "채무재조정 신청할 정도의 개인 고객이라면 실직 등으로 인해 이미 채무상환능력이 거의 바닥 수준인 경우가 많아 원리금 상환 조건을 다소 완화해준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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