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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루키 돌풍'
입력2011-04-18 16:03:54
수정
2011.04.18 16:03:54
박민영 기자
스틸 생애 첫 승…마스터스 슈워츨 이어 9년 만에 루키 연속 정상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신예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까지 2부 투어에서 활약했던 브렌든 스틸(28ㆍ미국)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TPC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ㆍ7,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케빈 채펠과 찰리 호프먼(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찰 슈워츨(남아공)에 이어 2주 연속 루키의 우승. 미국 PGA 투어에서 신인들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또 스틸과 공동 2위 채펠은 2006년 피닉스오픈 이후 5년 만에 신인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근 PGA 투어에서는 20대 선수들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열린 6개 대회에서 슈워츨과 스틸 등 20대 선수들이 4개의 우승컵을 챙겼다. 30대 선수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끝으로 우승 소식이 없다.
이는 타이거 우즈(36)와 필 미켈슨(41ㆍ이상 미국) 등이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데다 ‘잃을 게 없는’ 20대 신예 선수들이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틸은 올해 정규 투어에 진출한 뒤 11개 대회에서 6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공동 17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우승한 스틸은 “우승해본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 때문에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2부 투어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3년 넘게 벌어들인 상금(66만6,328달러)보다 많은 상금(111만6,000달러)을 단숨에 챙기게 됐다.
한편 한국의 루키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코리안 군단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비오(21ㆍ넥슨)은 2타를 줄여 공동 74위에서 공동 51위(합계 5오버파)로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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