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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증강현실 앱 더 똑똑해진다

햄버거 비추면 열량·영양소 정보 표시까지<br>바코드·QR코드 없이 상품 식별<br>오브제, 내달 세번째 업그레이드, 스캔서치도 광고등대상 확대

근처 맛집 정보를 보여주는 등의 단순한 기능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증강현실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스캔서치' 를 스마트폰에 띄운 모습. /사진제공=스캔서치

스마트폰으로 햄버거를 비추면 자동으로 열량이나 영양소 정보가 표시된다. 자주 가는 맛집을 비추면 이 맛집에 어느 트위터 친구가 자주 들르는지 알 수 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 발전하면 사람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게 되고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라 영화처럼 특수 고글을 쓰고 다니면서 증강현실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증강현실 앱인 '오브제'는 내달 1년 만에 세 번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며, '스캔서치'도 올해 내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책ㆍ음반 표지나 영화포스터를 인식해 온라인의 관련 정보를 연결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이를 각종 브랜드 로고나 광고 등으로 확장한다는 것. 스캔서치의 개발사인 올라웍스 관계자는 "증강현실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주는 개념"이라며 "이론적으로 웹에 있는 정보는 모두 표시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비추기만 하면 사실상 현실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ㆍ앱 이용자 수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수익모델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초심자들은 하나같이 오브제나 스캔서치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써보면서 감탄사를 연발지만, 문제는 어느 정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 이 같은 앱이 크게 실용적이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수백 개의 증강현실 앱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이들 앱을 활발히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기술(IT) 업계는 증강현실의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우선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건물이나 책 표지뿐만 아니라 짜장면이나 케이크 같은 음식, 옷이나 가전제품 등도 바코드ㆍQR코드 없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면 사람도 인식해 그가 최근 트위터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ㆍ디스플레이 장치와도 연결돼 폭발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예를 들어 국내 자동차회사에서 연구 중인 '투과형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 앞유리를 디스플레이 장치로 이용해 근처 도로 정보나 맛집 정보를 띄워주는 것. 또 국내 기업인 '제니텀'이 연구 중인 고글 형태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쓰고 다니는 시대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능성 때문에 오브제 개발사인 키위플은 퀄컴으로부터 15억원을, 올라웍스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IT 전문 투자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로부터 37억원을 각각 투자받은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증강현실 기술은 기업용 서비스ㆍ의료 수슬ㆍ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2015년까지 15억 달러(약 1조6,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현정 키위플 이사는 "증강현실 기술 자체보다 여기에 뭘 더 얹어서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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