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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경영전략] LG 미래사업 중점 밀레니엄 '담금질'

이처럼 미래승부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때문이다.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주주가치 극대화가 기업의 최고 목표로 자리잡고 있는 데다 시장경제질서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이같은 추세속에서 고성장을 전제로 한 종전의 경영패러다임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이같은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G는 4개 주력사업군을 미래승부사업으로 선정,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소수의 핵심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것은 효율적인 경영자원 활용이 그룹 전체의 미래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들 미래승부사업은 화학·에너지, 전자, 통신, 금융·서비스 등으로 이미 LG가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업군이다. 하지만 현재 수준에 만족치 않고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 LG의 복안이다. LG는 미래승부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구조조정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각 계열사별로 비주력사업, 한계사업, 중소기업형사업은 모두 정리된다. 또한 구조조정과정에서 외자유치를 병행해 여기에서 마련된 추가적 경영자원은 미래승부사업을 확충하는데 투입된다. 따라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LG는 각 계열사의 재무구조를 건실화시키는 한편 미래승부사업들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된다. 미래승부사업 육성을 위한 그랜드 플랜은 이미 집행단계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단행된 임원인사다. 정보통신, 생명과학, 디지털 등 핵심사업군의 임원승진이 전체의 52%에 달했다. 또한 미래승부사업의 성패는 기술력으로 판가름된다는 판단아래 연구개발(R&D)분야에서 34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 순수 연구개발 전담임원을 82명으로 늘렸다. LG는 경영자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올해 총 투자규모 6조5,000억원중 50%이상인 3조5,000억원을 생명과학, 정보전자소재, 디지털 등 미래승부사업에 투자한다. 이같은 투자도 성장잠재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나 늘어난 것으로 기술력 제고를 위한 LG의 의지를 잘 반영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핵심승부사업에서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LG화학과 LG전자의 조직운영체제를 독립적인 사업본부로 재편성했다. 이에따라 LG화학은 6개, LG전자는 3개의 사업본부로 재편되면서 핵심사업단위별로 책임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또 영업, 생산, 개발을 총괄하는 각 사업본부장에 젊고 유능한 전문경영인들을 전진 배치했다. 올부터 시행되는 성과주의 인사도 임직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미래승부사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성과형 급여제도가 도입, 시행됨에 따라 종전의 호봉제가 폐지되는 대신 성과급의 비중이 확대된다. 따라서 최고경영자로부터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성과에 따라 급여액이 결정된다. 이와함께 「디지털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을 통해 회사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상이 제공된다. 사내 벤처기업 활성화도 LG가 새롭게 도입하는 경영효율 제고 방안이다. 사내 벤처기업 확대는 사내 고급 기술인력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뿐 아니라 동기부여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LG는 앞으로 사내 벤처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독립기업으로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분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최근 벤처독립기업으로 분리된 LG교통정보에 이어 상당수 사내 벤처기업들이 독립기업으로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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